중소기업 직장인만 가능한 《푸른씨앗》 퇴직 연금 혜택 4가지

중소기업에서 성실하게 일하던 박 대리.
월급은 짰지만 커리어에 대한 열정으로 2년을 버텼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찾아와 이직을 결심하게 됐는데요. 퇴사를 하면서 퇴직금을 받게 될 줄 알았지만, 회사에서는 ‘퇴직금을 월급으로 다 주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박 대리는 법적 대응을 생각했지만, 변호사 선임 비용과 소요 시간을 생각했을 때 부담이 커서 고민만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죠.
중소기업에서 이런 사례는 드물지 않습니다. 회사의 재정난 또는 폐업 등으로 퇴직금이 체불되거나 아주 나쁜 경우에는 회사에서 고의로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문제가 없도록 4대 보험과 근로계약서 등을 유야무야 넘어가는 사례도 있죠.
이처럼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으리란 확신을 100% 갖기가 어려운데요.
정부가 운영하는 <푸른씨앗> 퇴직연금은 바로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이는 물론,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추가 혜택들이 있죠.
퇴직연금 <푸른씨앗>은 직장인(근로자)과 중소기업(사용자) 모두에게 이득인 퇴직연금 기금 제도인데요.
오늘은 <푸른씨앗>이 직장인에게 일반 퇴직연금보다 좋은 이유 4가지를 명확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정부에서 내 퇴직금을 확실하게 보장해줘요
중소기업의 퇴직금 체불은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퇴직금을 적립하고 퇴사 시 이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반면 <푸른씨앗> 퇴직연금은 회사 밖 제3의 기관, 그것도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회사로부터 내 퇴직금을 미리미리 적립 받고 관리합니다. 퇴사 시 나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도 회사가 아닌 근로복지공단입니다.
회사에서 <푸른씨앗>에 가입해 내 퇴직금을 적립하고 있다면, 나중에 회사 사정 등을 이유로 퇴직금이 체불되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일이 없죠.
즉, <푸른씨앗>은 퇴직금을 받을 권리인 퇴직 급여 수급권을 나라에서 확실히 보장해주는 제도입니다.
2️⃣ 작년 월급 273만 원 미만이면, 10% 추가 적립돼요

내가 재직 중인 회사가 2025년에 <푸른씨앗>에 가입하였고, 나의 2024년 월급이 273만 원 미만이었다면11) 전년도(2024년) 고용보험 월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파악합니다.
2) 해당 임금 기준은 정부에서 매년 고시하여 변경되므로, 2026년은 다를 수 있습니다. <푸른씨앗>에서 내 퇴직금의 10%를 3년간 추가 적립해줍니다.
예를 들어 위의 2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가운데 나의 2025년 월급이 250만 원으로 올랐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보통 회사에서는 나의 2025년 한 해 퇴직금으로 250만 원을 적립2회사(사용자)는 근로자(가입자)의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푸른씨앗>에 납입해야 합니다.하는데요.
여기서 회사가 부담한 250만 원의 10%인 25만 원을 정부에서 추가로 적립해줍니다. 결과적으로 내 입장에서는 총 275만 원이 2025년치 퇴직금으로 쌓이는 것이죠.
다만 퇴사할 때 계속 근로 기간이 1년을 넘은 시점이어야 10% 지원금이 붙은 퇴직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10%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혜택은 가입 후 3년 동안만 주어집니다.
3️⃣ 전문 투자로 퇴직금이 더 늘어나요

회사에서 나의 퇴직금으로 <푸른씨앗>에 적립한 돈이 잠만 자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전문가들을 모아 이 기금을 활용해 투자를 합니다.
일반 퇴직연금은 가입자인 근로자 본인이 직접 투자 결정을 해야 하지만, <푸른씨앗>은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자산(퇴직금)을 운용해주는 것이죠.
그리하여 투자로 수익이 난다면?
퇴직금을 수령할 때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에서 투자로 올린 수익률을 반영해서 기존 적립금보다 더 늘어난 금액을 지급해 줍니다.
근로복지공단의 투자 능력을 믿어도 되는 거냐구요?
물론 이론상으로는 근로복지공단의 자산 운용 성과가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퇴직 급여에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손실이 나면 내 퇴직 급여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목표는 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이기 때문에 위험한 리스크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노사정 대표와 전문가들로 꾸린 투자 전략·리스크 관리·성과 평가 위원회가 미래에셋증권, 삼성자산운용과 협력하여 기금을 운용하고 있죠.
그리하여 <푸른씨앗> 사업을 시작한 2022년 9월부터 현재까지 근로복지공단의 누적 수익률은 14.7%, 2024년 연간 수익률은 6.52%입니다. 평균 수익률 2%대의 일반 퇴직연금에 가입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죠.
4️⃣ 올해 가입하면 추가 적립해도 수수료 없어요

퇴직연금의 경우, 회사의 적립금 외에도 근로자 본인이 추가로 일정 금액을 적립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운용하는 퇴직연금이라면 이때 근로자 본인 부담금에 대해 연 0.3%가량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반면 <푸른씨앗>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추가 부담금을 내더라도 이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단, 이는 우리 회사가 2025년에 <푸른씨앗> 퇴직연금에 가입한 경우에 한하며, 그로부터 3년간 주어지는 혜택입니다.
3년이 지나 수수료 면제 혜택이 끝나더라도, <푸른씨앗>의 근로자 부담금 수수료는 0.1%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 <푸른씨앗>, 퇴직 연금 VS 퇴직금?
지금까지 근로자 입장에서 본 <푸른씨앗> 퇴직연금 혜택 4가지를 알아보았는데요.
혹시 ‘퇴직연금’과 ‘퇴직금’이란 표현이 혼용되어 헷갈리진 않으셨나요?
이를 위해 마지막으로 <푸른씨앗>의 수령 방식을 간단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푸른씨앗>은 퇴사 시 일시금 또는 연금의 형태로 퇴직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일시금으로 받는다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퇴직금과 유사하기 때문에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였는데요.
만약 <푸른씨앗> 퇴직 급여를 연금으로 받고 싶다면, 조건이 있습니다.
퇴사 시점에 55세 이상으로서 <푸른씨앗>에 10년 이상 가입한 경우여야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푸른씨앗> 퇴직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 2025년 퇴직연금 리플렛, 2025. 3.
-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 2025년 푸른씨앗 3단 리플렛, 2025. 3.
-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퇴직연금제도, 2022. 9.
-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가입하고 지원금 꿀혜택 받으세요 [보도자료], 2025. 3. 10.
-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지원금 지원”, 2025년 3월 15일 접속, https://pension.comwel.or.kr/fund/websquare/?w2xPath=/fund/pages/abo/HM01010130.xml.
- 11) 전년도(2024년) 고용보험 월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파악합니다.
2) 해당 임금 기준은 정부에서 매년 고시하여 변경되므로, 2026년은 다를 수 있습니다. - 2회사(사용자)는 근로자(가입자)의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푸른씨앗>에 납입해야 합니다.